MLB 메이저리그“공이 갑자기 사라졌다”…랜디 존슨의 강속구가 새를 맞힌 믿기 힘든 순간

MLB LEGEND STORY

⚾ “공이 갑자기 사라졌다”

랜디 존슨의 강속구가 새를 맞힌 믿기 힘든 순간

🕊️ 야구 역사상 가장 황당한 한 구

야구에서는 정말 별의별 일이 벌어진다.

타구가 천장에 끼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굴절로 믿기 힘든 플레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에는 영상을 직접 보고도 쉽게 믿기 어려운 사건이 하나 있다.

투수가 던진 공과 하늘을 날던 새가 정확히 공중에서 충돌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력적인 투수 가운데 한 명인 ‘빅 유닛’ 랜디 존슨(Randy Johnson)이었다.

믿기 어려운 사건이 벌어진 날

2001년 3월 24일

랜디 존슨의 투구와 날아가던 새가 공중에서 충돌

🔥 타석에는 캘빈 머레이, 마운드에는 랜디 존슨

2001년 3월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고 있었다.

7회, 마운드에는 애리조나의 랜디 존슨이 서 있었다.

타석에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캘빈 머레이(Calvin Murray).

존슨은 평소와 다름없이 포수를 향해 강속구를 던졌다.

여기까지는 너무나 평범한 야구 경기였다.

그런데 공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날아가는 바로 그 순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 갑자기 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날아가던 야구공 앞에 갑자기 새 한 마리가 나타났다.

넓은 야구장 수많은 공간 가운데 하필이면 야구공이 지나가는 바로 그 궤적으로 날아든 것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공과 새가 공중에서 그대로 충돌했다.

공이 사라지고 하얀 깃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포수도, 타자도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홈플레이트를 향해 오던 공이 눈앞에서 갑자기 증발해버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 타자는 처음에 ‘장난 공’인 줄 알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타석에 있던 캘빈 머레이의 반응이었다.

너무 비현실적인 장면이었기 때문에 머레이는 처음에 선수들이 자신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훗날 회상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는 선수들끼리 장난을 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랜디 존슨이 무언가 특별한 장난용 야구공을 던졌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뒤를 돌아본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포수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경기장에는 하얀 깃털이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그제야 선수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 그런데 심판은 어떻게 판정했을까?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그럼 이 공은 스트라이크일까? 볼일까?”

공이 홈플레이트까지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볼을 주장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달랐다.

NO PITCH

투구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처리

결국 랜디 존슨이 던진 이 공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회자되고 있지만, 공식 투구 기록에는 남지 않은 특별한 공이 됐다.

📊 랜디 존슨의 전설적인 커리어

항목 기록
통산 승리 303승
통산 탈삼진 4,875개
사이영상 5회
월드시리즈 2001년 우승·공동 MVP
퍼펙트게임 2004년 달성
명예의 전당 2015년 입성

😨 왜 하필 랜디 존슨이었을까?

이 사건이 더욱 강렬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투수가 랜디 존슨이었기 때문이다.

약 208cm에 달하는 거대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 때문에 그의 별명은 ‘빅 유닛(The Big Unit)’이었다.

전성기에는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런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가 던진 공 앞에 우연히 새 한 마리가 날아든 것이다.

🏆 놀랍게도 그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사건이 벌어진 2001년이 랜디 존슨의 커리어에서도 역사적인 시즌이었다는 점이다.

존슨은 그해 정규시즌에서 372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까지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고, 커트 실링과 함께 월드시리즈 공동 MVP에 선정됐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야구 역사상 가장 황당한 장면 가운데 하나를 만든 뒤, 정규시즌에서는 진짜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셈이다.

📸 은퇴 후에는 사진작가가 된 랜디 존슨

이 이야기에는 더욱 재미있는 후일담이 있다.

야구에서 은퇴한 랜디 존슨은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사진 관련 브랜드에는 자신의 선수 시절 유명했던 새 사건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로고가 사용돼 팬들에게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수많은 대기록을 남긴 전설적인 투수였지만, 팬들은 그를 만날 때면 여전히 2001년의 그 사건을 떠올리곤 한다.

😂 사이영상 5번보다 기억나는 ‘그 새’

생각해보면 랜디 존슨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

2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303승을 거뒀으며, 4,875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사이영상은 무려 다섯 차례나 받았고 퍼펙트게임까지 달성했다.

그런데 많은 야구팬들이 랜디 존슨의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면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아! 공으로 새 맞힌 투수!”

공식 기록으로는 남지 않은 단 한 번의 투구가 그의 수많은 대기록만큼 유명해져 버렸다.

🎯 도대체 확률이 얼마나 될까?

야구공 하나가 투수의 손을 떠나 포수 미트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순식간이다.

그 짧은 순간 새 한 마리가 정확한 높이와 정확한 타이밍으로 날아와 공의 궤적과 겹쳐야 한다.

조금만 빨랐어도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높거나 낮게 날았어도 공과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조차 영상이 없었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상할 정도였다.

⚾ 결론: 기록에는 없지만 모두가 기억하는 투구

야구에는 수많은 역사적인 공이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결정한 마지막 공도 있고, 퍼펙트게임을 완성한 마지막 스트라이크도 있다.

하지만 랜디 존슨이 2001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던진 이 공은 조금 다르다.

홈런도 아니었다. 삼진도 아니었다. 심지어 공식적으로는 ‘노 피치’였다.

그런데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수천 번의 투구 가운데 단 한 번, 세계 최고의 강속구 투수가 던진 야구공과 하늘을 날던 새가 정확하게 같은 장소에서 만났다.

공식 기록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는 영원히 남을 ‘가장 황당한 한 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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